당신이 머문자리
[스크랩] + 연미사
자운영2
2010. 12. 28. 17:07
연미사
홍윤숙 시인
이 데레사
양 아우구스티노
호명된 영혼이
성전 제대앞으로 걸어 나온다.
떠돌던 주위의 친구 영혼들이
부러운듯 쳐다보는 길 가운데로 눈길 사이로
오랜만의 가족 상봉
제대의 촛불일렁이고
천상과 지상의 만남
목울대 뿌듯이 차오르는
면회시간 끝나고 문이 닫히고
호명된 영혼 돌아가는 뒷모습 바라보다가
닫힌 문 밖으로 걸어 나오는
내 가슴에 차오르는 밀물 같은 그리움
출처 : 서판교성당
글쓴이 : leegenovepa 원글보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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